
1900년도부터 현재까지 지구의 온도는 대략 1℃ 정도 상승했다. 1℃라고 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2만 년 전에 빙하기에서 1만 년 전 간빙기까지 오는 시간에 지구 평균 온도가 4℃ 상승했다라면 말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과거 1만 년이 가장 빨랐던 기후변화였는데 현재 백 년 동안 약 25배 빠른 온도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올해 뉴스를 보면 비정상적인 기후변화의 모습이 나오곤 한다. "올해 7월 역사상 가장 더웠다." , '14일간 빙하 8억 t 녹아..' , '인도 50도, 유럽은 40도' 등등.. 그중 가장 눈에 띈 뉴스 중 하나는 '기후 변화 회복하려면 천만년 걸려' 이러한 문구였다. 우리는 이러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사실 잘 인지하지 못한다. 거의 6년에 한 번씩'기후변화가 인류 책임일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조사한 통계자료에 인간 때문이라고 답을 한 사람들은 34%밖에 되지 않는다. UN이 발표한 자료에는 95%가 넘어가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할까? 가장 큰 이유는 눈으로 잘 보이지 않아서 그러하다. 우리는 문제가 한눈에 보여야 조금은 심각성을 인지하곤 한다. 하지만 기후의 변화는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 수치로 따지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지구가 스스로 온도를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MAX는 4200억 톤이다. 현재 1년에 배출되고 있는 양은 420억 톤이다. 즉 10년 후면 지구가 견디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정도가 되면 지구는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온도를 높인다. 특히 북극 쪽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3배 정도 온도가 빠르게 상승이 된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어두운 바다가 되면 태양에너지를 반사시키지 못하고 흡수해 버린다. 이렇게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온 차가 전보다 줄어들면 특히 대한민국 같은 중위도 지역의 날씨는 좀처럼 순화되지 못하고 멈춰버리기도 한다. 폭염이 자주 발생하고 미세먼지는 못 날아가서 눌러앉고 겨울은 심지어 더 추워지기도 한다. 즉, 사계절의 날씨는 점점 극강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단 1도가 오른 결과라는 것이다. 이제 여름에 폭염으로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2018년에 인천 송도에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열렸고 많은 나라들이 1.5℃에서 상승을 멈춰야 한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거기서 나온 결론은 앞으로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라는 것이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발표된 우리나라에서는 신문 1면에 나온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만약에 점점 기온이 올라가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지게 될까? 예를 들어 물로 의해 농사를 짓고 사는 우리는 가뭄으로 인해 식량을 얻지 못하고 땅은 황폐화가 되어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기후 난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15억 명, 인도 13억 명.. 만약 이들 역시 식량을 얻지 못하고 기후 난민이 된다면? 이들을 받아 줄 수 있는 나라가 과연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상황이다. 통계상 현재 기후난민의 숫자는 전쟁난민보다도 많다. 다시 말해 지구 온도 상승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유럽처럼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정부가 적극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쳐야 한다. 이러한 무기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울 준비를 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