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각종 전조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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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8. 17.
지진의 전조 증상에는 여러 현상이 있다. 그중 대부분은 지진 발생 후에 전조로 인정받은 것들이다. 가장 직접적인 전조 관측으론 암석의 뒤틀림이 있다. 지진은 지하에서 암석의 갈라진 틈이 미끄러짐으로써 발생한다. 갈라진 틈은 단단하게 달라붙어 있는 상태이므로 미끄러지기 전에 암석이 뒤틀리게 된다. 더욱이 암석이 뒤틀릴 때 간접적인 여러 현상이 발생하고 이러한 것들도 전조현상이라 할 수 있다. 예지적인 측면으론 암반의 변형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측정의 종류에는 삼각 측량과 수준 측량이 있다. GPS가 나오기 전에는 이러한 측량을 장시간 실시하여 상하 변동, 뒤틀림을 관찰하였지만, GPS가 나온 그 이후부터는 3차원 변화를 측정하여 짧은 시간의 변화를 알게 되었다. 지각변동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수직 공속에 변형계와 경사계를 매설하여 깊이 수백 미터에서 수 킬로미터까지 측정하고 있다. 반대로 수평 공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변형계와 경사계를 매설하여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측정하면 수십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두 지점에서 1밀리미터 이하의 간격 변화를 측정할 수도 있다. 간접 현상으로는 대지진 시 지하수의 수위, 온도, 수질에 변화가 나타났으므로 이들의 측정도 계속되고 있다. 이 중 수위, 온도 변화는 측정하는 물의 성질이 다를 수 있기에 꼭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기록으로는 물이 말랐거나, 물이 뿜어져 나왔다는 소리는 다수 남아있다. 또한 물이 흙탕물로 바뀌었거나 온도와 수량이 증가, 감소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암석이 압축되거나 팽창하면 그 안의 원소들이 방출되기도 하는데 이들의 농도 변화를 관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이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반복되어 나타나야 되는데 확실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일부 연구자들은 지진 구름이나 지진 전파 등이 지진의 발생 예지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다. 그리스에서 VAN 법이라고 불리는 지진예지도 있다. 암반의 뒤틀림과 지하수의 변화로 전기 저항이 변한다면, 지면을 흐르는 전류의 크기도 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암석에 의해 알게 되는 직접적이고 파생된 간접증상 말고는 또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 가장 알려져 있는 증상으로는 동물의 행동 변화가 있다.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는 건 각종 영화나 영상 매체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새가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현상이다. 특히 꿩과 닭이 소란을 부리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도 흔하다. 또한 개가 이상하게 짖거나 가축이 평소에 안 하는 행동을 한다거나 그러한 보고는 많이 있다. 이러한 현상을 부를 때 굉관 이상현상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현상을 조사할 때는 주로 지진 피해를 입은 마을 피해자들의 설문 조사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의 문제점은 동물들이 지진이 일어난 후에도 이러한 행동을 전혀 볼 수 없는가 하는 것이다. 지진 이후라 지진으로 불안해진 심리 상태에서 일어난 행동을 보고한 것도 적지 않았을 거다. 현재까지 나온 이러한 굉관 현상으로 지진이 일어나는 예지를 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굉관 현상 조사가 비록 부수적일지라도, 현재까지 많은 지진조사가 시행되었음에도 예지에 도움이 될 만한 유력한 정보는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 그 정보로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 지진이 일어날지를 검증해 보면, 그 모호성 때문에 정보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